사진방/풍경

시골 아침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1. 20. 21:23

 

 

 

 

 

 

시골 아침

 

해가 천천히 봉산 위로 오른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야 햇살이 내리는 마을

해는 건너 산 위에 내려 젖은 아침 나무들에 내리고

이어서 강에 내린다

저문 어둠들이 걷히면서

강은 안개를 피워 올리면서 일어나고

산은 나무들의 몸 털어내는 소리로 스산거린다

 

팽나무 가지 위에 까치들이 어디론가 날아가고

산 아래 굴뚝으로 젖은 연기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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