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오래된 나무

소와 나무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1. 20. 10:11

 

 

 

 

 

 

 

소와 나무

 

한 때는 저 나뭇가지에 매달린

푸른 잎이 먹이가 되었지

나무에 기대기도 하고

등을 비비기도 하면서

가려운 등을 긁기도 하고

골목은 자꾸 한적해가고

조용해지고

이 겨울은 더 쓸쓸할 것 같기도 한

풍경

눈이 큰 소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오랫동안 서로 눈을 바라보았다

서로 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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