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나누고 싶은 소식들

자전거 빌려 타는 곳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7. 26. 21:50

 

 

 

 

 

자전거 빌려 타는 곳

 

 

서빙고에서 전철을 타면서  양수리역에 내리면

택시를 타고 두물머리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양수역에 내리자 역 바로 옆에서 '자전거 빌려 타는 곳'이란

글씨를 보았다. 아하, 택시를 탈 게 아니라 자전거를 빌려 타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지 물었다

아마 공익이라 여겨지는 젊은이가 흔쾌히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분증을 맡기고 자전거를 빌렸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공짜란다

3시간동안 빌릴 수 있으며

공짜로 빌려 준다는 것이다

 

단 비가오면 들어오라고 한다

앞에 작은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를 빌렸다

그리고 카메라 가방을 싣고 두물머리로 달렸다

연 잎과 연꽃들을 보면서

자전거로 시원하게 강 옆 길을 달렸다.

 

전철만 타고와도

여기와서 교통수단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시간이 충분하거나 느릿느릿 걸는다면, 걸어도 좋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고 강 옆 길을 달리는 운치란...

좋은 제도를 만들어준 양평군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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