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기원의 글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6. 7. 08:45

 

 

 

 

 

 

기원의 글, 그리고 그 시간

 

 

정성스럽게 글을 쓰고

그것을 천천히 접어

또 다른 기원과함께 묶는다

남산에 가면 자물쇠를 채우고

그 자물쇠에 약속을 채운

그런 자물쇠가 매달린 난간이 있다

 

그것보다는 친 환경적이다

어디에 숨겨 놓았는지

기억하지 못할 수 도 있고

잠근 다음 열쇠는 어디 멀리 던져 버릴 수도 있는

그리하여 열지 못하자는 그런 약속

 

그것보다는 얼마나 친 환경적인가

시간이 지나가면 바래지고

낡아지고 그래서 공기속으로 날아갈 수 있는

그런 종이로 된 약속

 

이 환경을 중시하는 시대에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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