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겨울향기

갈대의 추억-2011 남성대의 겨울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12. 18. 16:29

 

 

 

 

 

갈대의 추억

 

 

겨울이다.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1도 정도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침 햇살이 비추고 나서부터는 그런대로 따스한 느낌도 든다

추위가 다시 수그러들고 예년 기온을 되찾기 시작하고 있단다

간밤에 눈이 내리고 

눈이 엷게 쌓인 호수는 

갈대들에게 둘러 싸여 아늑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이제 저 호수도 오래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봄이 되면 저 호수도 없어지고 

저 자리에는 흙이 덮히고

여기는 아파트 단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이 자리가 저리 아름다운 곳이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을까

 

봄이면 벚꽃이 햐얗게 저 눈처럼 피고

그 꽃향기가 가득해지는 곳

그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는 지금도 이미 없다

그 마지막 홀에 남은 몇 그루의 벚나무는

이미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신도시가 생기고

여기는 다시 거듭날 것이다

이 자리에 다시 아름다운 꽃나무들이 심겨지고

더 아름다운 정원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해본다

 

 

 

 

 

 

 

 

 

 

 

 

 

 

 

 

 

 

 

 

 

 

 

 

 

 

 

 

 

 

'사진방 > 겨울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그 겨울의 풍경  (0) 2011.12.20
자라섬 겨울풍경  (0) 2011.12.20
갈대의 머리에 수북한 눈  (0) 2011.12.18
겨울 논  (0) 2011.12.12
구름은 물 흐르듯 흐르고  (0) 201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