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시간을 엮는 사진

고등학교때 사진 3학년4반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12. 28. 09:47

 

 

 

 

 

고등학교때 사진이다

3학년4반

담임선생님은 배장섭 선생님

이미 고인이 되셨다

낡은 흑백사진을 다시 보면서

아련한 시간의 흐름을 되짚어본다

마뜰에서 매일 다리 2개를 건너 자전거 통학을 했다

한 30리 길은 되었나보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당시에는 자전거가 유일한 방편

아니면 걸어서 다녔으니까

 

가을 아침 길

낙동강변에 있던 이육사의 시비를 지나갈때마다

이육사의 '광야'를 되뇌었다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가을 아침을

자전거로 달린다는 것은

얼마나 상큼하고 가벼운 아침이었던지

 

강둑길을 따라 페달을 밟으면

절로 하루가 즐거워지고

경쾌해졌었다

 

서 있는 사람 가운데 두번째 줄 맨 우측이 나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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