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여행기--일상을 떠나

늦가을 철원의 아침은 철새날개짓으로 시작하고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11. 22. 09:07

 

 

 

 

 

 

 

 

늦가을 철원의 아침은 철새날개짓으로 시작하고

 

 

이맘때 철원으로 가면 넓고 빈 들판에 오리떼가 가득하다

그런 오리떼의 무리들을 한 서너곳은 볼 수 있다

아침이면 하늘을 수놓고 있는 오리떼들과 이른 철새들의 모습들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산위로 새떼들이 비상하는 모습

그것이 바로 철원의 아침이다

고석정에 가면 안보전시관이 있고

거기서 전방지역에 대한 관광이 시작된다

거기서 신청을 하고 버스를 타고 평화전망대, 월정리, 노동당사, 철새떼들을 보러 출발한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따라가면 재두루미 들도 가끔 무리지어 있거나

두 마리가 짝을 이루고 모이를 쪼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6.25 당시 백마고지가 있던 자리

역사적으로 궁예와 관련된 곳

그 유적의 일부는 비무장지대 너머 손떼 묻지 않은 그 자리

거기 그대로 묻혀 있기도 하다

 

이제 기차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신탄리에서부터 월정리까지 철도를 이을 계획이라고 한다

금강산을 향해 가던 열차는 머지 않아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가 보다

멈추어 선 월정리 역사 안에 비치된 부서진 그날의 열차는

아무말이 없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