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의 기억
남원주 인터체인지를 지나 단양방향으로 가다보면
도로 가운데 화단에 자작나무가 서 있다
희고 매끈한 자태
그리고 공덕동 어느 아파트 담벼락에도
그 키가 큰 자작나무가 서 있다
아 그리고 또 하나의 기억
홍천에서 인제 가는 길
그 왼편 산 기슭에
심어둔 자작나무를 보았다
모두 희고 매끈한 껍질
자작나무는 본래 얼굴이 아름다운 삼국시대의 여인이었는지도 몰라
먼 러시아에서 날아와
여기 도로변 몇 곳에 자리를 잡고
흰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지도 몰라
자작나무가 겨울을 부르고 있다
가을의 중간 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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