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생각
1등, 1등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도 있지만
일등에게 보내는 박수는 부러움의 표시입니다
최선을 다하면 1등을 할 수 있겠지요
살아가면서 1등을 해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백일장에서 장원을 한 것이 일등이라면
간혹 있기도 하지만
고등학교때 딱 한번 중간고사에서
1등을 해 본 기억뿐 입니다
늘 앞에 여러 사람을 앞세우고 살아 왔습니다
늘 1등을 해온 사람이 있습니다
목표가 뚜렷하기도 하고
머리가 좋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1등만 자주 해온 사람은
뒤에 선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 어렵습니다
조금만 하면 1등인데
아무리 해도 앞 선 줄에 서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지요
그래서 세상을 살면서 이해가 필요한가 봅니다
잘 하고 싶어도 잘 하지 못하는 것
열심히 해도 잘 되지 못하는 것
살아가는 삶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은 다 1등을 하지는 못합니다
다 1등하면 누가 2등을 합니까
2등은 기억해 주지 않는다지만
차선을 생각해야 하는 건
살아가는 일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겠지요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겠지요
어느 산 곡을 지나다가
문득 '1등 생각'이란 장승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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