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쇠는 어디로 갔나요
사랑을 자물통으로 채우고 열쇠를 멀리 던집니다
다시는 그 자물통을 열지 못하도록
사랑의 열쇠는 가슴에만 남아 있습니다
변하지 말라고 튼튼한 자물통으로 채웠겠지요
남산에 올라 사랑을 약속하면서
걸어둔 사랑의 징표
그 든든한 가슴으로 사랑의 표식을 해둡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슴앓이를 하면서
서로 이해하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자물통을 기억하면서
참고 아픔을 이기고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
저 자물통이 말없이 지켜보는 이유이겠지요
다시 찾아왔을때
거기 녹슨 시간의 그림자 속으로
오래 참아 단단해진 흔적을 찾을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