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

사랑을 자물통으로 채우다 1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3. 21. 20:04

 

 

 

사랑의 열쇠는 어디로 갔나요

사랑을 자물통으로 채우고 열쇠를 멀리 던집니다

다시는 그 자물통을 열지 못하도록

사랑의 열쇠는 가슴에만 남아 있습니다

변하지 말라고 튼튼한 자물통으로 채웠겠지요

 

남산에 올라 사랑을 약속하면서

걸어둔 사랑의 징표

그 든든한 가슴으로 사랑의 표식을 해둡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슴앓이를 하면서

서로 이해하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자물통을 기억하면서

참고 아픔을 이기고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

저 자물통이 말없이 지켜보는 이유이겠지요

다시 찾아왔을때

거기 녹슨 시간의 그림자 속으로

오래 참아 단단해진 흔적을 찾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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