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풍경

아침바다

지도에도 없는 길 2010. 11. 26. 19:59

 

 

그쯤에서도 멈출 수는 없었다

자꾸 깊어져 가는 길

황톳빛 이었다가

다시 깊이를 알 수 없는 빛으로

흰 물거품이었다가

그물이었다가

배 한 척을 가슴에 안았다가

끝없는 부력으로 오르는 허공이었다가

길은 바다로 나 있었다

오래 참으로 오랫동안

허공을 되짚어 갔다

빛의 방향으로 소리를 만들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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