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함께--천도리에서

지도에도 없는 길 2010. 10. 23. 22:27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그 시골 동네를 다시 가보다

옛날, 그 영화는 가고 쓸쓸함만이 가득한 시골 마을이다.

1983년 11월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것 같다

병사들은 33개월을 근무하고서야 전역을 할 수 있었던 때

그 산골에서 살면서

그 산에서 내리는 햇살과

계곡의 차가운 물

그 소리 흐르는 개울

눈 흐드러지게 내리던 겨울밤을 생각해 본다

 

시간은 다시 흘러

낯익은 사람 몇이 남은 천도리

그래도 정 깊은 골짜기같은 사람들

아직 거기 남아서 그을린 모습으로 오늘을

부지런히 부지런하게 살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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