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해야 솟아라
푸른날개 지음
해가 솟는다
안개 사이로 붉은 햇살이 솟아오른다
기상나팔소리 들리자
우렁찬 함성소리 산골짜기를 울린다
저 소리가 우리의 희망이다
산곡을 울리던 총성
그 아득한 숲으로
그 깊고 높은 길을 따라
우렁우렁한 구령소리 퍼져나간다
망망대해에 한 조각 배 띄우듯
시작은 작았으나 그 튼튼한 가슴
굳건한 터전의 바닥이 되어
어언 육십한 해의 시간
탄탄하고 억센 나무가 되었노라
차오르는 북받침
넘실거리는 희망으로 솟아나고
출렁이는 파도의 든든한 배가 되어
오대양 육대주 누비는 희망의 전사가 되었노라
창조의 시기는 고난이었다
나라와 함께 자리잡은 국군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낮은 파도에도 휩쓸리던 날들
그 풍상을 이겨냈노라
1950년 유월
포성 울리며 밀어닥친 탱크들
격전지에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넋들
이름없이 죽어간 수 많은 전사들
못다부른 이름들
아직 너무 많은데
이 산하 어디에서 잠들어 계신가
자유를 위해 목숨바친 혼들이여
그 낮은 언덕에서
젊은 피 여린 풀을 적시며 죽어간 넋이여
나라를 위해서라면
피끓는 젊음 바쳐 월남의 정글도 마다않고
이라크의 모래 언덕
자이툰에서 대한 국군의 위용을 보였노라
세계평화를 위해 파병된
13개국 15개 지역의 믿음직한 군사외교 전령사들
동티모르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평화유지군으로 위상을 높인 늠름한 대한의 전사여
나라가 위태로울 때 초개같이 목숨을 바쳤듯
재해재난에도 국민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함꼐 어려움을 나누고
만가지 궂은 일
국민의 가슴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일
내일의 희망을 지키는 친구가 되리
그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리
국민의 튼튼한 방패가 되어
푸른 꿈의 믿음직한 전사가 되리
해야 솟아올라라
말간 안개속에서 붉게 솟아올라라
열정으로 가득찬 젊음이 있는 곳
그 젊음 모여 이루어진 터전
이 강산 곳곳을 든든하게 버티는
주춧돌같은 믿음
뜨거운 태양아 타올라라
온 세상천지 환하게 할
자유와 광명의 밝은 세상
든든하게 어깨 되어
튼튼하게 다리가 되어
그대 위한 최초의 손
그대 위한 최후의 방패
당당한 힘이 되어주리
푸른 꿈 영글어 알알이 커가는
자유와 번영의 미래를 향한
초석이 되리
푸른 꿈의 戰士가 되리
---THE ARMY지 2009.10월호 권두시
'시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를 위한 기도 (0) | 2009.12.19 |
---|---|
겨울나무 (0) | 2009.12.10 |
문학기행--평택문협2007 (0) | 2009.10.04 |
조병화 문학관 (0) | 2009.10.04 |
신승박 시비-안동 영호루 옆 (0) | 2009.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