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전쟁이 끝나고 오래
탄흔을 가슴에 안고
저 담쟁이덩굴로 아린 가슴을 덮고 있는
급수탑이여
더듬이의 촉수는
차가운 시멘트 벽을 타고
자꾸 낡아가는 탑의 피부를 덮어가며
시간을 기억한다
저리 촘촘하게 가슴의 상처를 얽어매는
저 길고도 긴 시간의 길
그대 찾을 수 있겠는가
저 담쟁이덩굴의 시작과 끝을
저 탑에 몸틀고 있는 능소화는 무엇인가
아직 뜨거운 피
남아 저 차가운 탑을 데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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