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에서
서 정 문
썰물처럼 썰물이되어
사람들의 거품속으로 밀려나간다
열차가 도착하고 오래지않아
사람들의 지하철 정거장
몇 번씩이나 찍힌
남자 발자국위에 여자
젊은이 발자국 위에 늙은이
들의 발자국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늦은 봄 비를 맞고있다
멀리 있던 바람이 열차 꼬리에 매달려와서
축축해진 발자국을 끌고
바삐 걸어간다.
썰물같이 쏴아쏴아
발자국들이 여름 꽃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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