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곡 한탄강변에서는 전곡 구석기 유적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구석기 유적이 전곡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 한 미군에 의해서 발견되었다고 한다면 아이러니가 아닌가
1978년 동두천에 근무하는 한 미군이 한국 여자 친구와 한탄강 유원지에 놀러왔다가 지표면에서 우연히 발견한
석기 몇 점이 유적지 발굴의 시작이 되었다.
그 석기는 서룰대 고고학자인 김원룡교수에게 전해졌고
이후 구석기 유적지가 발굴된 것이다.
내가 전곡에 간 것은 1980년 9월 이었다.
현재 구석기 유적지가 발견된 한탄강의 바로 건너편으로 최초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자주 지금의 유적지 부근을 지나다녔고,
그곳에서 종일을 머물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는 그저 풀숲속에 방치된 공터였고
세월이 지나서야 그곳이 중요한 유적지라는 것을 알았다.
무심히 지나친 것이 몇 번이었던가?
겨울이면 언 강을 지나 그곳을 거쳐 전곡으로 걸어나갔다.
당시는 사랑교가 없어서 겨울에만 얼음을 지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1994년에 다시 전곡에 부임했다.
그러나 분주하고 바쁜탓에 한번도 선사유적지를 찾지 못했다.
1995년에 큰 수해가 한탄강변을 쓸고 지나갔다.
청산댐이 터지고 그 물은 한탄강변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강변의 모든 집을 침수하게 했고
강변을 폐허로 만들었다.
그때 대민지원을 오래 나갔다.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수해의 뒷처리를 우리들이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강변의 집들은 조금씩 원래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다시 이곳과 가까운 곳에 오게 되었다.
정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특히 한탄강변은 괄목할 만큼 발전이 되고 정비가 되었다.
이제 다시 그런 수해가 없겠지만 그래도 잘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이다.
이제 전곡의 구석기 축제는 자리를 잡았다.
전국적인 축제로서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축제로서,
역사적인 모습이 현대와 어우려져서 교육적인 모습으로 연결, 발전되고 있다.
또한 주변의 안보관광지와 연계되고 전곡만이 가지는 특이한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욱 서울 주변의 갈만한 곳
가보고 싶은 곳으로 거듭나서
지방이 발전하고 시골이 가지는 전통의 향기가 그윽하게 피어나서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이 되기를 기대한다.
전곡 구석기 유적 축제가 앞으로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어
어느 지방자치가 행하는 축제보다 알차고 풍성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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