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백일장 혹은 공모 소식들

[스크랩] [정시] 고려대 미디어문창과, 명지대 문예창작과, 서울예대 문창과 합격후

지도에도 없는 길 2009. 4. 12. 10:06

안녕하세요 방학특강반이자, 월토반이자, 입시특강반인 이동훈입니다.

처음 회관에 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말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네요.

저는 1학년 여름방학 때 방학특강반으로 회관에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정말 정시에 오기 무서웠는데, 입시특강반에 다닌 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제 수능 등급은 언어 1, 외국어 4, 사탐 3개 모두 3등급이었습니다.

참고로 수리는 9등급이었구요. 나머지 사탐 하나는 5등급이었어요. 내신은 잘 모르겠구요.

큰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거 보는 분들도 꼭 꼭 꼭!

큰선생님 말씀 새겨들으시고 그 뿐만 아니라 꼭 열심히 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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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미디어문예창작과

 

고려대는 100% 서류 전형이었습니다.

수능 등급은 대충 3.4 정도까지 합격 커트라인에 걸리는 것 같더라구요.

대학 고민하시다 고려대 넣으실 분들은 꼭 등급 확인하시고 넣으세요.

수리 영역이 6등급 정도만 되고 언어랑 외국어 성적이 괜찮다면

전 가군에선 중앙대 넣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전 9등급이라 못 넣었지만요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명지대학교는 1차에서 학생부 50%, 수능 50%의 서류 전형으로 한 번 1차 통과자를 뽑습니다.

어느 정도가 정확히 커트라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확히는 올해 입시생들의 ‘전년도 입시결과’가

명지대 홈페이지에 기재된다면 그 평균점보다 2등급 정도 아래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차에서 학생부 25%, 수능 25%, 실기 50%로 실기시험을 치르는데요.

7호선 증산역이 명지대학교 역인데, 저 같은 경우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그래도 꽤 외곽진 지역이니

명지대 가실 분들은 빨리 가시는 걸 권하고 싶네요. 다른 역에서도 갈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건 직접 명지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다 적어놓을 순 없으니까요;

2009학년도 명지대 실기시험 주제는 ‘아버지’와 ‘수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 ‘아버지’를 주제로 썼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시를 창작해내서 좋은 글을 만들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특히 산문의 경우는 구성이며 문장 등을 새로 만드는 게 참 힘들죠.

시의 경우도 발상을 해내기가 힘든 짧은 시간이구요.

그래도 명지대는 3시간으로 비교적 시간이 긴 편이지만 긴장한다던가 하는 사정상 새로 쓰면 힘든 게 사실입니다.

전 입시특강반을 하는 도중에 선생님께 ‘이 정도면 95점 정도로 합격’이라고 칭찬을 들었던 작품이 있었는데,

그게 좀 식상하긴 하지만 치매인 할머니를 다룬 ‘리모컨’이라는 작품이었거든요.

그 할머니를 그냥 아버지로 바꿔서 끼워 맞춰서 썼습니다.

역시 큰선생님의 안목이 정확하신데다, 제가 명지대 지원자 중 비교적 수능 성적이 우수했던지

과 수석으로 합격 됐더라구요. 그리고 전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명지대는 면접이 없습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서울예대는 명지대와 달리 1차에서 바로 실기시험을 치릅니다.

1차 시험은 서울예대 본교가 아니라 경안[?]고등학교에서 칩니다.

명지대에서도 말했지만 꼭, 절대로 늦지 않게 일찍 가세요. 여긴 명지대보다 훨씬 멀어요 (....)

서울예대는 수시, 정시 모두 스쿨버스를 운영합니다.

중앙역에서 하차해서 왼쪽 출입구로 나가시면 오른쪽으로 스쿨버스 정류장이 따로 있어요.

1차, 2차 시험에서 모두 운영하는데요. 1차 실기시험의 경우에 중앙중학교 -> 경안고등학교 순으로 가는데,

절대 중앙중학교에서 먼저 내리지 마세요. 그렇게 먼 편은 아니지만 시험 때 시간은 정말 금입니다.

한참 미리 가셔서 캔커피나 박카스라도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참고로 남자 화장실 쪽에 자판기가 있습니다.

수능 반영 전형, 수능 미반영 전형이 있는데요. 저는 수능 반영 전형이었습니다. 학생부 30%, 수능 30%, 실기 40%구요.

일단 서울예대 시험 운문부에서는 ‘숨은 그림 찾기’라는 제목이 나왔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미리 썼던 작품 중에서 선생님께서 ‘경계’라고 해주셨던 작품을 맞춰서 썼는데요.

이건 ‘숯과 얼음’이라는 제 작품을 약간 변형해서 썼습니다.

찜질방에서 땀을 빼는 사람들이 시커먼 세상 속에 ‘숨기 위해서’ 몸을 숯처럼 까맣게 태우는 내용을 썼어요.

서울예대 시 파트는 아무래도 역시 독특한 발상을 중시하는 것 같아요.

전 보고서 ‘숨은 그림 찾기’라는 문장 그대로를 해석했지,

제시어 주어놓고 숨은 호랑이나 도끼 같은 거 찾는 숨은 그림 찾기를 생각도 못 했거든요. 그게 전화위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서울예대 1차 통과 후엔 면접이 있는데요.

저는 수능 반영 전형이라 미반영 애들보다 하루 늦은 일요일에 면접을 봤습니다.

그 덕에 전 미반영 전형 동기들이 면접 봤던 내용을 보고서 면접을 치를 수 있어서 조금은 더 유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전 면접 내용이 정말 평이했는데요. 수능 반영 전형이라서 그랬지 않나 싶습니다.

반영 전형이 저 뿐이라서 비교를 못 하니까 적기도 힘드네요ㅠ

면접 내용은 첨부파일에 있으니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보세요. 좀 너무 평이해서 실망하실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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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입시를 경험하면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숙제와 과제를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과제보다는 숙제에 정말 나름대로 공을 들였는데요.

정말 어떻게든 밤을 새서라도 완성시켜서 올리고 잤기 때문에 숙제가 미완이었던 경우는

제 기억으로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과제는 몇 번인가 미완성이었던 때가 있는데요,

과제는 현장에서 직접 쓰는 것이니만큼 시험보다는 백일장 대비에 효과적일 것 같네요.

정말 시험 당일에는 새로 쓰기가 무진장 힘들거든요.

제 경우 완전 새로 썼던 숭실대는 예비 128번인 관계로 저거 제법 근거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잘 쓰시는 분들이 많을 테니 현장에서 쓰셔도 좋지만

그래도 큰선생님께서 칭찬해주신 작품은 보통의 경우 정말 대학에서도 좋게 봐주기 때문에

시험 시에는 준비해서 가신 베스트 목록 중에서 생각해내서 쓰시는 걸 권하고 싶네요.

물론 가장 좋은 건 현장에서 좋은 글 써서 합격하는 거지만, 그게 정말 쉽지는 않으니까요.

부끄럽지만 전 현장에서 쓰는 건 잘 못 해서요..;

 

무엇보다 큰선생님과 한선생님, 그리고 한창 입시 기간이었던 동안 혼자서 고생하신 현진이 누나한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입시특강반 친구들. 민구, 병채, 송이, 지원이, 진기, 운재, 그리고 별로 많이 친해지진 못했지만 지현이까지.

입시특강반에서 지원이랑 진기만 추가합격에서 합격하면 전원 합격이라 기대도, 기도도 많이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론 반장으로서 잘 못 한 것 같은데 결과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네요ㅠㅠ

그리고 쭉 함께 정시 끝까지 고생한 친구들.

월토반 지선이, 종석이. 화금반 주혜, 선혜, 희선이, 해지, 도원이, 운탁이, 인화.

수토반 영은이, 민우, 지연이, 재석이, 슬이, 다현이, 은주, 유진이. 화금4시반 준영 선배, 소영 선배, 다은 선배, 현우 선배.

다 썼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이 모든 친구, 선배들과 치열하게 달려올 수 있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습니다.

끝에 가서 긴장이 풀어져선 선생님께 ‘그럼 재수해야지’라는 소리까지 들었었는데

이 글 보시는 분들은 끝까지 약간의 긴장은 놓지 마시길 바래요.

뭐랄까, 1학년 때부터 백일장 다니면서 수상 못 하는(....) 경험 쌓았던 게

수시 때나, 정시 때나 크게 긴장도 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글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지만

후배님들은 모두 그런 일 없이 백일장 휩쓸고 수시에서 대학 붙길 기원합니다!

어떻게 쓸까 걱정했는데 글이 이거 꽤 장난 아니게 길어졌네요.

두서없이 써서 정신없을지도 모르지만 가능한 도움이 될 수 있게 적도록 노력했습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고등학교 시절보다는 더 자랑스러운 제자, 후배,

그리고 친구이자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대학 가서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큰선생님 바로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해요ㅠㅠ 부산에서 학교 졸업하고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문예창작학교(02)766-4320
글쓴이 : 문학나무 과수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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