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봉령
서정문
돌아보면 다시 못 오를것같아
앞만 보면 걸어온
이 길
먼저 오른만큼
앞서 온 햇살은 이미 비껴가고
오르다가 숨이차는
그 해 가을
거기 저만치
기어이 다시 오르는
기다리던 바람의 긴 한 자락
다른길로 달려온
생의 반쪽이 거기 매달려 있다
건봉령
서정문
돌아보면 다시 못 오를것같아
앞만 보면 걸어온
이 길
먼저 오른만큼
앞서 온 햇살은 이미 비껴가고
오르다가 숨이차는
그 해 가을
거기 저만치
기어이 다시 오르는
기다리던 바람의 긴 한 자락
다른길로 달려온
생의 반쪽이 거기 매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