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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령

지도에도 없는 길 2008. 2. 1. 21:44

건봉령 

 

      서정문

 

돌아보면 다시 못 오를것같아

앞만 보면 걸어온

이 길

먼저 오른만큼

앞서 온 햇살은 이미 비껴가고

오르다가 숨이차는

그 해 가을

거기 저만치

기어이 다시 오르는

기다리던 바람의 긴 한 자락

다른길로 달려온

생의 반쪽이 거기 매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