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20. 10. 29. 17:18

한라산을 오르기로 했다. 오늘은 영실 코스. 가을이 오고 있는 산자락은 노랑과 붉음이 가득하다. 이른 아침 햇살이라 산의 음영과 굴곡을 그대로 보여준다. 윗새오름을 오르고 남벽까지 간다. 올 가을은 특히 맑고 하늘이 유난히 푸르다. 여름이 길고 장마가 오래간 탓인가. 그래서 더 푸르고 아름다운 하늘을 우리에게 허락해 준 것 같다. 오르면서 돌아보면 산자락과 먼 바다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투명한 산자락과 능선, 어디를 봐도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