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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섶섬

지도에도 없는 길 2020. 7. 3. 21:01

섶섬에 비가 내린다. 장마가 시작된 서귀포. 비는 오락가락 하다가 다시 온다. 섶섬 골짜기에 구름이 안개처럼 걸려있다. 파도가 섬의 등을 찰싹인다. 점차 어두워지는 섬 주변. 불빛이 더 밝아지는 서귀포 쪽. 등대에서 붉은 빛이 반짝인다. 섬은 그저 말없이 구름을 껴안고 선다. 아직은 선명한 모습. 곧 어둠 속으로 섬은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