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서귀포이야기

4월, 한라산에 눈이 내리다

지도에도 없는 길 2020. 4. 13. 13:11

 

 

 

눈이 내렸다. 4월에

 

요즘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고 생각했더니 급기야 밤에 눈이 내렸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완연한 봄철인 4월에 제주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건 1994년 기상청이 대설특보를 발효하기 시작한 이후 2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을 기해 제주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같은날 오후 7시에는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강화됐다. 4월 기준으로 제주 산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것은 1994년 대설특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영실 3.3㎝, 어리목 17.7㎝, 윗세오름 29.8㎝, 진달래밭 31.6㎝다.'

 

고사리 장마인지 연 이틀간 비가 내렸다.

날이 쌀쌀해져도 아래 서귀포는 여전히 봄이다.

꽃들이 비에 젖어 져 가고 있다.

비는 꽃잎과 운명을 함께하길 좋아하는가 보다

비가 오면 꽃이 피기도 하지만, 비가 오면 꽃잎과 함께 땅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봄비는 깊어가는 봄을, 여름을 재촉하기도 하는데....

올 봄은 코로나 때문인가 비가오니 더 스산하고 춥다.

 

 

 

 

 

 

칠십리시공원에 있는 조형물이다.

거울 앞에 서면 문이 절로 스르르 열린다.

멀리 서 있으면 내가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면 나는 없다.

문이 열리면 건너편으로 걸어가서

돌아본다

문은 다시 열리지 않는다

이편에서만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