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서귀포이야기
서홍동 벚꽃길 추가
지도에도 없는 길
2020. 4. 6. 15:10
처음 간 날은 벚꽃이 피기 시작하였지
다음 찾아간 날은 바람이 불었고
벚꽃들이 날리기 시작하길
세상을 다 잊을 기세처럼
마구 휩쓸려 내렸지
더는 그 자리에 있지 못하고 발길을 돌릴 때
어깨 위에 수 없이 내리던 작고 편편한 분홍들
그 수줍은 흔들림을 어찌 가슴에 안고 오지 않으랴
그 혼자처럼 서 있던 자리
올해는 더 찾는 사람 없는 그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