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20. 3. 16. 13:20

 

 

 

 

 

소나무 껍질이 거북등 같다

포를 뜨면 잘 떠질 것 같은 모양이다

속을 보호하기 위해 몇 겹의 옷을 입었는가

두터운 피부 사이로 틈을 두어 길을 내었다

그 고랑엔 바람도 오고 햇살도 오고 빗물도 지나갔다

그래서 깊어지고 패였다

그래서 골이지고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