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20. 1. 30. 11:03

 

 

 

양양 살 때도 바람이 세찬 날은 차를 몰고 물치바다로 갔다

백사장을 따라 밀려오는 파도의 높은 파고가 그렇게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

바람이 있는 날은 바닷가로 간다

높은 파도 가운데서 심장을 찾아본다

심장은 갖가지 형태로 와서 스스로 부서지고

아주 작은 무형이 되었다가 다시 유형으로 바뀐다

바다는 저 파도의 심장으로 살아

생명을 펄떡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