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서귀포이야기
회전길--광장
지도에도 없는 길
2019. 7. 18. 10:03
제주에는 회전길이 많다. 서귀포에도 중앙로터리가 있는데 통상 1호광장이라고 불린다.
여기 사람들은 로터리가 적색신호 대기 시간이 없어 연료 점감도 되고, 설사 사고가 나더라도 경미한 사고가 날 뿐 대형사고가 나지 않는다 한다.
그런것 같다. 교통량이 그리 많지 않았던 때는 로터리가 효과적이었으리라.
차량이 순조롭게 회전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차량의 양이 많아지니 뒤엉켜 요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다고 교통경찰이 정리를 해 주거나 모범 운전가가 이를 통제해 주는 것도 아니어서, 차량이 뒤엉켜 서로 눈치를 보고 차 머리를 들이 밀어야 한다.
한적한 곳의 길에도 로터리가 많은데 상당히 편리한 것이 사실이다.
길을 읽었다
로터리 부근에서 길을 다시 찾았다
두리번거리다가 놓친 길
빠르게 달리다가 찾았다
때로는 느리게 걸으면 길을 잃는다
빠르게 달려야 보이는 길이 있다
길을 보았다
그 길이 비록 탄탄하고 평탄하지는 않지만
길을 찾았다
흐리고 여린 길이지만
잠시 보이다가 곧 사라질 길이지만
그렇게 로터리에서 길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