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19. 7. 12. 09:04





토요일, 지도를 검색하여 애월을 찾았다.

티맵을 따라 평화로를 접어들고 이어서 애월바다 방향으로 핸들을 틀었다.

목적지에 가까와지면서, 우선 눈에 띈 곳이 바로 이 키위농장, 주인 아주머니 혼자 키위 곁 순을 따고 있었다.

키위농장을 이렇게 들어와 본 것이 처음이다.이 성목은 39년이나 되었단다. 중간 중간에 어린 키위 나무를 심어 키우고 있었다.

성목이 그 역할을 다하면 새로운 키위 나무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이다.

그 자리가 지금은 아직 든든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그 역할을 하면서 이 가족을 먹여살린 키위 나무는 조용히 물러날 것이다. 톱에 베여 땔나무가 될 수 있을것이다.

주인 아주머니가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다. 처음 본 육지 사람에게 제주 토박이 아주머니는 친절하고 자세하게 키위 나무와 키위 성장에 대해 알려주셨다.

원래 제주 키위는 서귀포 인근에 처음 수입하여 심었단다.

그러나 습한 날씨 탓에 나무가 제대로 살지 못하여 결국 제주 북부인 애월 인근에 많이 재배하고 있단다.

지금 서귀포 지역에도 간혹 재배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리 많지 않나보다.


키위는 11월에 수확을 한단다.

딱 1주일 정도 이내에 수확을 마쳐야 하므로 여러 사람이 수확에 참여하여야 한다. 그래서 주로 품앗이를 하여 한 집 씩 출하를 한다고.

대개 공동으로 출하를 하지만 간혹 개인에게 택배로 판매도 한다.


귤보다 짧은 기간에 수확을 해야하고 상하기 쉬워 곱게 잘 따고 포장을 해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