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18. 10. 24. 09:05



서귀포관광극장은 1960년대 초 개관하였다. 서귀포 유일의 극장.

1973년에는 누전으로 사고가 발생하여 100여 명의 관객이 부상을 입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한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다가 완전히 문을 닫았다.

이후 상영관 지붕이 내려 앉고,


서귀포시가 이중섭거리 활성화 방안으로 철거 위기의 건물을 소유주에게서 임차하였다.

지금은 안전을 위한 약간의 보강 공사를 하고 지역의 종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영사기가 돌아갔던 그 자리엔 낡은 영사기가 무대를 향하고 있다.


지금은 저렇게 담쟁이덩굴이 벽을 타고 오르고

지붕이 뻥 뚫린 상태에서 낮에는 구름이, 밤에는 별들이 무대를 꾸며주고 있다.


여기서는 공연도 열리고 행사도 가끔 열린다.

발견 잡지사가 주관하는 제 3회 김광협 문학상을 시상하는 자리였다.

제주 출신 허영선 시인이 해녀에 대한 시집으로 문학상을 탔다.

김광협 시인은 제주에서 최초로 문단에 등단한 시인으로 원래는 서울에서 언론인으로 일을 하였다.

행사장에는 그의 딸을 비롯하여 가족도 참가하였다.

시상식장에서 바라다 본 하늘의 모습. 흰 구름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