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하르방
지도에도 없는 길
2018. 2. 1. 09:21
할아버지의 제주방언이다.
제주신화에서는 ‘하르방’은 남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르방의 아내는 무엇일까? 할망이다.
섬 지역이라서 그럴까. 제주에서 제주 방언으로 이야기하는 어른 들을 만나면 무슨 말인지 알기가 어렵다.
육지에서도 전라도나 경상도의 말도 쉬이 이해하기 어려운 서울 젊은이들이 아닌가.
그러나 제주에서의 방언은 육지보다 더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언어가 발달되면서 바다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독립적으로 사는 사람들만의 언어는 육지처럼 변화의 폭을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중국에도 가면 지방마다 방언이 있다. 전혀 새로운 언어이다.
대만에 살 때도 민난어가 있었다. 전혀 새로운 말이었다.
표준 북경어를 쓰지만, 어른들은 방언인 민난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그런 분들의 대화는 전혀 알 수가 이해할 수 없다.
그런 것으로 보면 우리의 방언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
하르방. 할아버지를 말한다.
여기 사진은 제주의 돌문화공원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다.
제주의 곳곳의 문이나 마을 입구에 서 있는 돌하르방.
친근한 모습이다. 그러나 표정이 모두 다 똑같지는 않은 것 같다.
저 하르방을 깍는 석공의 손에 따라 표정이 다소 달라진 것일까.
그러나 전반적인 표정은 온화하고 편안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