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무-2016 여름
무주무 복지회관 앞에 있는 찻집이다
동네 후배부부가 열어 운영하고 있는 찻집인데
아직 한번도 들어가 보지 못했다.
동네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새로 생겼다. 저기 컨테이너가 보이는 곳이 내가 일하는 밭이다.
동네에 이런 국시집이 있다는게 다행이다. 일하다가 배가 고프면 야외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다.
장화를 신은 채로 가서 국시를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옆에 수도가 있어서 손도 씻고 세수도 할 수 있다.
식사시간이면 손님들이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온다. 국시가 오천원, 거기다 밥도 준다.
무주무 복지회관 앞이다. 일을 하다가 오른손에 가시가 박혔다. 혼자서는 도저히 박힌 가시를 뽑을 수가 없어서 누구한테 부탁을 할까 망설이다가 복지회관으로 갔다. 거기서 관리를 맡은 분이 바로 아지매. 국민학교 동창이 남편이었다. 그 친구는 돌아가고, 부인인 아지매가 이것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그 아지매를 찾아 핀으로 가시를 뽑았다. 땀이 범벅이 된 얼굴을 보고, 샤워를 하고 가란다. 수건도 비누고 없다고 하니, 직접 본인 것을 주고 사용하란다. 수건은 관리실에 비치해 둔 것. 나처럼 그냥 일을 하다가 오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양이다. 샴푸와 비누를 빌려 사용하였다. 남자 샤워실에는 80을 넘었을 노인 한 분이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오고 있었다.
참고로 우리 시골은 마을에 매년 돈이 나오는데 그것으로 이렇게 무료 복지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일을 하다가 바로 샤워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아침 저녁으로 여기서 샤워를 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겨울이면 아주 유용하다. 이곳에 시내로 가는 버스가 간혹 온다.
회관 앞 논, 저기가 갑이가 농사를 짓는 논이다. 꽤 큰 논인데 직접 논을 갈고 모를 내어 농사를 짓는다. 초보 농군 5년차라서 이제 어느 정도 시골 농사법을 잘 안다.
버스시간표. 80,81번 버스가 온다. 수하라고 쓴 시간을 보면된다.
나머지는 안동병원 앞에서 서고, 조금 걸어서 마을로 오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