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통의 향기
무주무 -2016 여름
지도에도 없는 길
2016. 6. 13. 18:21
경상북도 안동시
강남동
무주무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이곳을 무주무라고 하고 어린시절부터 그렇게 부르고 있다.
어쩌면 서울의 반포지구 정도되는 곳. 안동의 남쪽 지대에 한 이백호가 되는 마을이 있다.
수상2동, 수하1동, 수하2동.
세 개의 동이 함께 이루는 마을을 무주무라 일컫는다.
어린 시절 저 강은 온통 은모래밭이었다. 강변에는 미류나무가 지천이었다.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일년에 한 두번은 강이 범람하여 홍수가 졌다. 태백산의 황토물이 온 강을 뒤덮고, 마을 앞 밭을 뚝뚝 강물이 잘라먹어갔다.
안동댐이 생기고 나서 마을 앞은 다시 제 모습을 간직하게 되었고, 현재는 강둑이 설치되어 안정적인 마을이 되었다.
어린시절에는 강에서 온 여름을 보냈다. 은어가 올라오는 여름이면 종일 강에서 살았다. 모래밭을 뛰어다니면서 물고기를 잡았다.
은빛 모래밭 앞은 안동포로 유명한 그 대마밭이 즐비했다.
온 동네 사람들은 큰 솥을 걸어두고 대마를 삶고 삼베를 생산했다.
그 강물, 언제나 고향 강을 생각하면 그 모습이다.
지금의 강과는 다소 다른 모습, 그러나 지금의 강도 여전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