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지, 신문, 동인지 등 발표된 작품들
겨울나무--동두천신문
지도에도 없는 길
2016. 5. 24. 21:19
겨울나무-서정문 시인
2010년 02월 26일 18시 28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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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경북 안동 출생.
-1990년 우리문학 시 등단.
-동두천문학 회원.
말간 하늘에 등을 대고
손바닥을 펼치면
실핏줄까지 드러나는 겨울 오후
피들은 심장에서 멀어질수록 가늘어져
가지 끝은 늘 손이 시리다
겨울을 지나는 동안
더 흔들려서 추위를 덜어내는
가늘고 작은 가지들
그 사이사이로 바람이 드나든다
이 겨울은 저리 푸르러서
시린 이빨 부딪히는 소리마저
배경이 되는 걸 안다
보이지 않는 것들 남기지 않고
핏줄 흘러가는 가지의 고통까지
드러내고 선 가슴
긴 겨울동안 쉼 없이 흔들려서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양주/동두천신문 기자 | 다른기사보기 | kioa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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