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14. 10. 12. 07:11

 

 

 

 

 

 

형제상

 

노을 쯤에 삼각지 앞에 가면

노을의 반대편으로

어둠을 지켜내는 동상 하나가 있습니다

6.25전쟁 때, 국군이었다가 포로가 되어

다시 인민군이 된 젊은이

형제가 그렇게 전선에서 총칼을 맞댄

피아로 맞선

슬픈 우리 역사의 한 장면

그 모습이 바로 저 동상입니다

 

노을이 질 때면

그 아픔 서러워 노을빛도 저리 붉게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