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오래된 나무

남면 느티나무

지도에도 없는 길 2014. 3. 19. 20:39

 

 

 

 

 

남면 느티나무

 

굽은 허리에 받침을 세우고 선다

턱까지 차오른 들숨을 느릿하게 뱉으며

붉은 오늘을 되새김질 한다

빈 가슴이 허전해 질 무렵 찾아온

봄소식은 언제 들어도 희망이다

연못에 비친 하늘은 늘 마음을 닦는 거울

달이라도 뜨는 밤이면 지천에 내린 옅은 빛들

나무를 살게하는 자양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