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13. 2. 27. 14:08

 

 

 

 

 

 

정든 군복을 벗으며

 

봄이 오는가 보다

날이 한결 많이 풀렸다

1976년 1월 말에 육사에 발을 들여놓은지 참 오래

그러나 너무 빨리 지난 시간들

이제 37년 동안 어깨에 올려진 군복을 벗는다

오늘 신고를 마치고

그 시간을 정리했다

이제는 좀 더 유연한 마음과

더 열린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고

부족한 공간들을 채워가야 겠다

새로운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

또 다른 배움의 길로 들어서 본다

가르친다는 것은 더 배워야 한다는 것

 

집에서 군복을 벗기전에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