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풍경

쌈지길

지도에도 없는 길 2013. 2. 1. 09:33

 

 

 

 

 

 

 

쌈지길

 

저 안으로 꽁꽁 묶여

얼마나 깊숙하게 숨어 기다렸으면

햇살이 오는지 보고 싶었을까

길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걸어오른다

그리고는 다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그런 길일지라도

천천히 아주 느리게 젖어들고 싶었다

 

감나무 한 그루를 심어 둔 것을 보면

참 운치있는 사람이 다녀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