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1. 19. 16:36

 

 

 

 

퇴락한 정자

 

 

낭랑하게 글 읽는 소리

언제 들렸던가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동네 안의 정자

허물어진 담장과

키만 쑥쑥 자라는 감나무

한 그루

 

그 옛날 글 읽던 어른들은

모두 돌아가시고

돌볼이 없는 정자

마루에는 마른 바람만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