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가을 향기

오가피 향내를 우려내며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1. 26. 08:37

 

 

 

 

 

 

 

 

 

오가피 향내를 우려내며

 

오가피를 따왔다

시골 텃밭에 두 그루 심었는데 삼년이 지나지 않아

우람하게 자랐고 튼실한 열매를 많이 맺었다

오가피는 근골을 튼튼히하고 허약한 신체를 회복시킨다고 한다

 

오가피를 주전자에 넣고 불을 올려 우려내었다

보라색 물빛이 고운 오가피 차가 되었다

무엇보다 색깔이 진하고 아름다웠다

오가피의 향내가 입안에 쌉싸름하게 느껴지고

가을의 향내가 물씬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