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2. 23. 19:14

 

 

 

 

 

 

 

박경리의 향기를 찾아

 

 

가을비를 다시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이 겨울의 사치인지 몰라

아직 얼지 않은 잎들과

물무늬 지는 연못

물풀 사이로 작은 고기들

 

그 가을은 가고

긴 겨울이 왔네

 

지난 가을의 향기는

그윽하게

눈처럼 쌓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