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가을 향기

담쟁이덩굴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0. 15. 09:45

 

 

 

 

 

담쟁이덩굴의 가을

 

통상 담쟁이덩굴은 교정의 시멘트 벽이나

도회의 담벼락을 오르기도 하지만

역시 흙담위에 오르거나

저렇게 소나무 위를 오르는 것이

더 운치가 있기도 하다

도회의 삭막한 공간을

시멘트의 척박한 자리를

화강석의 단단한 벽을

부드럽고 화사하게 때로는 은근하게 해주는

요술 손 같은 줄기와 잎

 

가을은 먼저 거기 머물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