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12. 9. 7. 08:42

 

 

 

 

 

 

 

빛속의 탑

 

 

 

저문 시간이 아니었다

탑은 햇살보다 그늘이 좋았다

나무가 지켜주는 그 자리

나뭇잎들이 만들어주는 그 시간

한낮에도 그렇게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좋았다

 

 

 

탑은

그늘에서 햇빛을 그리워 하였다

침묵은 그렇게

그늘에서 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