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12. 6. 16. 08:26

 

 

 

 

 

파 꽃이 지고

 

어느 새 파 꽃이 지고

파 씨들이 햇볕에 드러누워 몸을 말립니다

저 파 꽃 들사이에

무수하게 까만 파 씨앗들이 숨어 있습니다

햇살이 더는 파 꽃 속속을 파고 들 수 없을때

파 꽃은 씨앗을 터트립니다

기어이

속내를 드러내고

씨앗을 튀겨 내 놓습니다

 

벌써 파 씨를 받을 때

여름은 자꾸 깊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