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노숙자의 집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4. 26. 00:09
노숙자의 집
시청 앞 지하도를 지나다 여느 노숙자들의 집(?)과는 다른 각이진
잘 만들어진
상자 집을 몇 채 보았다.
상당히 공을 들여 집을 지은 흔적이 보였다
오늘 TV를 보다가 문득 노숙자들이 축구단을 만들어 축구를 하는 것을 보았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몇은 이미 직장을 얻고 다시 가정에도 되돌아 갔다고 한다
축구단의 목표는 모든 노숙자들이 직장을 찾고
다시 따스한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
그러고 나면 축구단을 해단하는게 바로 축구단의 목표라고 한다
만나면 헤어지는 것이 이치라고 하였지만
해단을 하기위해 만들어진 축구단
어쩌면 참 듬직하고 가슴 한 편이 에이는 말이기도 하다
동기생 누구는 아이가 공부도 하지 않고 말을 듣지 않자
아이를 데리고 서울역 앞 노숙자들을 견학시켰다는데
앞으로 희망없이 살고 노력하지 않으면
저리 될 것이라 하면서
계절을 봄
그러나 지하도는 여전히 겨울이다
저 박스를 가지런하게 쌓는 정성이라면
축구를 하기위해 대지로 나서는 마음을 가진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
그들에게 희망의 봄이 되고
여름이 오기전에 좀 더 따스한 내일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