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도 없는 길 2012. 4. 15. 07:31

 

 

 

 

 

꽃집에 가다

 

안암오거리에 바로 있는 꽃집에 갔다

개업집에 화분 하나를 사다 주러 갔는데

글쎄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그 남자주인이 사람을 잘 알아보았다

함께 간 사람을 보고 금방 알아본다

이 가게 앞으로 서너번 지나간 것 뿐이라는데

새로 요 옆에 개업하는 사장님이지요

하기야 그렇게 하지 않고 어찌 장사를 할까

꽃집 주인의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다

 

아이구 옆에 같이 장사하는데 어찌 많이 받능교

꼭 받을값만 받아요

듬직하고 멋진 나무 화분을 싼 값에 샀다

 

오면서 보니 오거리를 돌아가는 차들이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돌아

아무런 차도 방해없이 돌고

사고도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