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역사의 흔적
진전사지-양양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3. 26. 09:30
진전사지를 가다--양양
이른 아침이라 7번 국도는 한산했다
속초에서 양양으로 가는 길은 맑은 아침 햇살이 파도에 반사되어 동해바다는
더 상큼한 모습이었다
설악산으로 가는 길목, 물치에서 우로 방향을 바꾸면
진전사지 팻말이 보인다.
길을 따라 직진, 다시 한참을 가면 개울이 나오고
'둔전리'라고 돌에 씌인 마을이 나온다.
거기서 다시 마을 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진전사지 탑이 나온다
태백산맥을 이어 남으로 가는 높은 산은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온통 하얀 세상이다
그 아래 봄기운이 도는 나무들이며 개울
밭 작업을 하는 농부 들에게서 봄을 느껴본다
탑은 통일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말고 고려초에 이름난 승려들이 머물고 갔던 곳
탑을 지나 다시 한참을 오르면 산을 가로막아 작은 댐을 만들고 있다
그 옆을 우로 거슬러 산을 오르면 거기 절이 있다
그 절 우편 자락에 부도탑이 서 있고
그 부도의 주인은 아마도 '도의' 승려가 아닌가 한다
어미 진도개가 금방 새끼를 낳았는지 어슬렁 거리며 다가온다
킁킁 냄새를 맡아보면서 슬그머니 옆에 선다
머리를 슬쩍 쓰다듬어 주었더니 저만치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