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역사의 흔적
전쟁역사평화박물관--제주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3. 4. 12:50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을 가다
제주만이 가진 특색 중에서 일본군의 전쟁 흔적이 가장 선명하게 남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곳곳에 일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은 여럿있지만
제주에 유난히 흔적이 많은 것은 일본이 전쟁 말기에 더 다양한 방법으로
마지막 수단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이 박물관을 세운 사람은 바로 부친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동원된 흔적을 찾아나서는데 있었다
땅굴을 장기간 파다가 병을 얻어 고생을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마음이 아파 그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나서면서 이 일대를 사서
매일 지하 땅굴에서 일제의 흔적을 찾았다
아니 그 아버지가 남긴 흔적을 찾아나섰다.
그런 시간이 지나 여기 땅굴을 다시 발굴하고 집을 지어 박물관을 만들었다
개인이 이런 박물관을 만든다는것이 얼마나 힘이 들것인데
그는 전쟁의 아픔을 잊지 말라고 하면서 손수 땅굴의 곳곳에
나무를 대고 통로를 만들었다
산 일대가 온통 땅굴이다
가마처럼 생긴 산이라하여 가마오름이라고 이름지어진 곳
그 아래 자락에 박물관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