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여행기--일상을 떠나

죽주산성에서 다시 시간을 굽어보다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12. 17. 09:26

 

 

 

 

 

 

 

죽주산성에서 시간을 굽어보다

 

 

그 오랜 시간을 거슬러 되돌아가면 몽고족이 침입한 시기이다

죽주성을 지킨 이는 송문주 장군

그는 일찌기 몽고군의 전술을 알아 그에 대한 방비를 철저하게 하여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사방을 굽어보는 중요한 요충지의 죽주산성

그 산에 오르면 사방이 모두 고요하게 보인다

 

포루가 설치된 곳에서 보면 서울로 가는 길이 훤하다

이곳에 올라 그 옛날 시간의 기억을 되짚어 본다

 

 

가지런하게 쌓인 사람 키 높이 보다 더 높은 산성

그 아래 머물며 성을 기어오르던 그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포루 옆에 오동나무 한 그루

그리고 그 옆에 거리를 두고 선 소나무 한 그루

시간은 거기 머물면서

되새김질을 하고 있다

 

겨울바람이 찬 성위에서

먼 곳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맞아본다

 

 

 

 

 

 

 

성으로 오르는 길이다

 

 

 

 

 

 

 

 

포루 옆에 홀로 선 오동나무 한 그루

세상을 굽어보고 있다

 

 

 

 

 

 

포루에 남은 포를 장치한 구멍

그 사이로 먼 산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