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물고기의 추억

여울의 피래미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12. 19. 09:10

 

 

 

 

 

 

 

 

 

여울에 아직 피래미들 노닐고

 

 

지난 주 아직 물이 얼지 않은 개울물을 만났다

작은 다리위에서 본 여울에는

피래미들이 이리저리 다니면서

헤엄을 치고 놀고 있었다

아직 물이 얼지 않은 곳

다리위에서 물 이랑을 보기도 하고

물이 햇살에 반사되어 건너편으로 재 반사되는 것을 보다가

찬찬히 보니

피래미들이 이리저리 무리지어 놀고 있었다

 

금왕으로 흘러가는 어느 개울에서

작은 다리위에서 그들을 만났다

 

 

이제 겨울이 깊어지면 물은 얼어서

저 피래미들도 어디론가 물풀 숲이나

모래속으로 들어가서 겨울을 나겠지

아니면 돌 틈에서 느린 햇살도 만나고

가끔은 드러누워 해가 뜨는 것과

지는 것도 쳐다보겠지

 

며칠 엄청 추워졌다

며칠 사이에 그 여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았을까

 

다시 낮에는 날이 풀린다고 하지만

아침을 역시 겨울답게 춥다